새 차를 구매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할부를 이용하는데요, 살 때는 길게 바라보고 사지만, 문제는 중고차 할부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차를 팔아야 할 때입니다. 중고차 판매를 할 수는 있는 건지, 중고차 할부금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자동차 담보대출 할부 기간이 남은 차량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금전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할부 남은 차량을 판매하려면 차량에 남아 있는 저당권을 없앤 다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즉 자동차 담보대출 남은 할부 잔액을 모두 지불하여 차량의 소유권을 인정받아야 판매할 수 있습니다.
현금이 급하거나, 다른 차량을 구입하고 싶을 때 자동차 담보대출 할부가 남아 있다면 중고차 판매가 불가능한데요, 자동차 담보대출 중고차 할부가 남아있을 때 중고차 판매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차량에 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경우
모든 중고차 할부가 차량에 저당권이 설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캐피탈 업체가 차량대금으로 차주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즉, 자동차 담보대출이 아닌 경우는 언제든지 차량을 원하는 방법대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없어질 경우 대부 업체는 차량 할부 대금을 일시불로 요구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능한 남은 할부를 모두 갚거나, 중고차 판매를 한 후 곧바로 중고차 할부 대금을 완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차량에 저당권이 설정된 경우
1) 저당권 설정 해지 후 판매
저당권이 설정되었다면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설정권을 해지한 다음 중고차 판매가 가능합니다. 저당권 설정 해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저당권 설정 금융사)에 전화하여 저당권 설정을 확인한다.
- 잔여금액을 알아본다.
- 돈을 마련하여 모두 완납한다. or 딜러나 구입자에게 차량 가격을 흥정하여 돈을 지불 받고 중고차 할부 대금을 완납한다.
- 중고차 할부금을 완납했다면 금융사에 전화하여 저당권 해지 요청을 한다. 1-2만 원 정도 해지비용이 발생합니다.
- 소유권을 이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은 자동차 담보대출 중고차 할부를 판매자 본인이 계속 갚으면서, 소유권 이전 없이 차량대금을 받는 방식으로의 판매방법을 희망하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합니다.
판매자는 차량은 넘겼지만 서류상 소유권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가 교통법규라도 어기는 날엔 부가된 과태료를 감당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렇게 라도 중고차 판매를 할 수 있으면 다행일텐데요.
더 큰 문제는 구매자의 입장입니다. 구매자는 차량은 넘겨 받았지만 서류상 소유권이 판매자에게 있기 때문에, 추후 판매자가 자동차 담보대출 할부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차량 압류 등의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 없는 거래를 할 구매자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겠죠.
2) 할부 승계
출처 : 오토타임즈
이러한 대안 중 하나로, **‘할부 승계’**라는 방식도 있습니다. ‘할부 승계’란 말 그대로 차량 계약 시 했던 중고차 할부를 다른 이에게 승계하는 방법인데요, 신차 할부를 승계할 경우, 이율이 중고차 할부보다 낮기 때문에 이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부 승계를 이용하려면 승계 받는 사람의 신용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고, 캐피탈사의 복잡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또, 캐피탈사의 심사 절차를 거치고도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대안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중고차 할부 승계는 더욱 복잡합니다. 신차처럼 판매자가 갚아나가던 할부를 그대로 이어받는 게 아니라, 새로 할부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율 역시 신차 할부보다 월등히 높아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할부로 산 내 차 팔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중고차 판매는 소유권 이전이 가능해야 하고,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려면 할부는 일시불로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할부가 남은 차량을 판매하려는 소유주는 할부금을 일시 완납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고차 판매와 동시에 할부금을 정리하고 소유권을 이전하는 게 가장 적합합니다. 즉, 판매대금으로 할부금을 갚고, 소유권을 이전하는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직거래 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데요, 직거래는 나와 조건이 맞는 구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그러다 자칫 판매시기를 놓치면 당장 급한 자금 융통도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중고차 시세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구매자를 찾는다 해도 복잡한 서류 절차를 직접 해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당장 차를 팔고 싶다면 직거래보다는 중고차 사이트나 매매상사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데요, 딜러를 통하면 큰 금액이라도 당일 처리가 가능하고, 특히 복잡한 할부차량 서류작업도 대신 처리해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고차 사이트를 통해 전문 딜러와 거래를 하더라도 딜러들이 책정하는 내 차 견적이 직거래보다 높을 수는 없습니다. 편리한 만큼 비용손실은 불가피한데요. 특히, 내 차 견적이 남은 할부금보다 낮을 경우 오히려 돈을 더 얹어 줘가며 차를 처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 차 견적이 남아있는 할부금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할부금액 만큼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할부차량 판매는 절차도 복잡하고 감수해야 할 손해도 크기 때문에 부득이 할부차량을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직거래보다는 믿을 수 있는 전문 중고차 사이트를 선택하고, 한 명보다는 여러 명에게 견적을 받아 최고가로 차를 팔아 감당해야 할 잔여 비용을 줄이는 것이 조금이나마 손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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